‘좀비기업’ 숫자 역대 최고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연간 수익으로 대출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는 기록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과 부채 의존도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속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영업이익)이 1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42.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부채레버리지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업들이 고금리와 경기불황을 동시에 겪으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저하되고 산업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
올해는 수출과 내수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 매출은 전염병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달 말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상환기간이 종료되면서 기업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이 악화되면서 부채가 많은 한계기업이 연달아 망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우수한 기업과, 회생 가능성이 없고 급격한 구조조정이 불가능한 부도기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11월 15일 만료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입법을 통해 재도입되어야 한다. 당장의 고통이 두려워 죽은 기업을 방치해 한국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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