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보류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두 경기를 모두 석권하며 프로야구 KBO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중단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연소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21)이 기아의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KIA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은행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승) 1·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모두 이겼다.
기아는 21일 경기 중 폭우로 경기가 예고된 지 이틀 만에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5-1로 역전승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기아는 폭발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8-3으로 승리했다. 과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는 20개 팀 중 18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폭우로 인해 이틀 늦게 재개된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중단 규정에 따라 경기가 중단된 6회초 삼성이 무사 1, 2루 공격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
삼성에 0-1로 뒤진 KIA는 1, 2회 3루수 전상현이 안타 2개, 무안타 1개, 볼넷 1개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아는 7회말 삼성의 4번째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때 승리를 거둔 선수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서 투수 김윤수를 교체하기 위해 시구를 쳐 2루수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데려왔다. 이어 김도영은 최형우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시리즈 첫 도루로 광주 팬들을 열광케 했다.
1차전 이후 1시간여 진행된 2차전에서도 김도영이 날아올랐다. 1회말 무실점, 2, 3루 주자들 없이 2루 앞 땅볼로 KIA의 첫 타점을 빼앗았다. 기아는 이를 시작으로 1회말 삼성 황동재를 땅볼로 잡아내며 4연속 안타로 4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김도영은 2회말 2안타에서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의 직구를 시속 141㎞로 때려 11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홈 승리를 위해 기아 챔피언스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환호는 최고조에 달했다.
KIA 신인 양현종이 5 1/3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5안타 2실점(1자책점)을 허용하며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도 2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로 옮겨진다. 3차전에는 KIA가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로 투입한다.
[Reporter Kim Jihan]“워너비 음악의 선구자. 트래블러 홀릭. 총 좀비 팬. 자랑스러운 웹 애호가. 힙 스터 친화적 인 인터넷 광신자. 베이컨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