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
2024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 계단을 오르고 있다. (AFP/연합)
최근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대통령에 재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따른 잠재적 충격에 대한 전 세계적 논의가 촉발되고 있다. 한국 경제는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는 물론 무역 분야에서도 미국 경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도 무거운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화요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 이민 제한, 법인세 인하 등 무역 장벽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보수적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경제정책의 일부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그러나 세계 경제 상황은 팬데믹 이전에 상당 부분 발생했던 트럼프의 첫 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자유무역 위축과 공급망 붕괴로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있고, 금리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만약 미국이 트럼프가 약속한 대로 관세를 인상한다면, 미국 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입니다. 더욱 엄격한 이민 규정은 국내 임금과 물가를 상승시킬 것입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도록 강요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시중은행들이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해 금리를 인하했고, 이로 인해 한국 가계의 대출이 늘어나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한국인들의 대출 불이행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지금부터 가계 대출을 줄이고 민간 부문에 부과된 프로젝트 파이낸스 파산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재임하면 핵심정책 중 하나인 물가저하법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일부 사람들은 그가 레드 러스트 벨트(Red Rust Belt) 주에 이익이 되는 법안을 완전히 없애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보조금 삭감을 포함하여 법안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EV 채택의 ‘심연’에 빠진 배터리 제조업체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만 가중될 뿐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지 여부도 우려된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445억 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제 관계 당국자들과 소통하고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이 미국 의회에서 승인될 때까지 그 결과를 깨닫지 못했을 때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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